From: Agabus

From: Agabus

지윤아,

아일랜드2에서 처음 지윤이를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가 지윤이를 향해 품어온 이 사랑은
그 누구도,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을 거야.

처음부터 느꼈어.
지윤이는 언제나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했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된 사람이었으니까.

아직도 기억해, FLS 테스트에서 88점을 받고 탈락했을 때조차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주던 모습.
그때 이미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줬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를 소화하려 애쓰던 모습,
리더로서 팀을 이끌려 노력하던 모습,
그리고 Like Ooh Ahh 무대에서 스스로 부족하다며 힘들어하던 모습까지…
지윤이가 힘들어하며 울 때, 나도 함께 울었어.

그러다 Eyes, Nose, Lips—그때 지윤이의 보컬은 정말 모든 것이었어.
자신감과 실력 모두를 갖춘 모습에 너무 자랑스러웠고,
세상에 지윤이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 기뻤어.

I Will Always Love You—이 무대는 지윤이의 또 다른 도약이었지.
메인보컬 자리를 누구보다 완벽히 소화해냈고
모든 음에 진심을 담아 노래했어.

그리고 I Am The Best—지윤이의 재능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면모까지 보여준 무대였어.
Part 1에서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중심으로 서서
다른 멤버들을 이끌며 빛나는 모습,
특히 마이를 도와주고 지지하던 리더로서의 모습에
지윤이를 더 깊이 존경하게 됐어.

If I Were a Boy—그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인 듀엣 무대는
지금까지 본 무대 중 가장 최고의 보컬 무대 중 하나였어.
정은이에게 사과하며 주윤즈 갈등을 풀었던 그 순간,
지윤이는 한층 더 성장한 사람이 되어 있었지.
주윤즈는 5세대 최고의 보컬 듀오 중 하나였는데
앞으로 그 모습을 못 본다는 게 너무 아쉬워.

Latata—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완벽히 증명한 무대였지.
몰입감 있는 표정, 향상된 춤, 안정적인 보컬,
그리고 지민이를 위해 용기 내 목소리를 냈던 모습까지.
Part 2에서 계속 칭찬을 받던 지윤이를 보며
아, 지윤이는 꼭 데뷔하겠구나 확신했어.

Drip—춤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배우고 성장하고, 감정과 디테일을 담아내기 위해
너무나 열심히 노력했지.
그리고 마침내 데뷔—그 순간부터 정말 자랑스러웠어.
KCON 무대, 특히 2024 MAMA 무대에서
완전한 ‘주인공’의 아우라를 보여줬을 때 너무 벅찼어.

지윤아, 이 글을 지윤이가 언젠가 보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말 고마워.
아일랜드2부터 활동 기간까지,
잊지 못할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어줘서.

이즈나의 데뷔곡들을 들을 때마다
지윤이의 목소리가 섞인 그 시절이
지금도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져.
특히 Timebomb은 언제나 “윤지윤” 그 자체였어—
그렇게 날것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지윤이뿐이었어.

지윤이의 활동 중단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너무 걱정됐어.
좋은 소식이 나오기만을 바라며
모든 업데이트와 팬들의 추측을 끝까지 따라가며 기다렸어.

그런데 6개월이 지난 8월 19일,
결국 이즈나와의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완전히 무너졌고, 부정과 슬픔 속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어.

하지만 그럼에도 지윤이의 결정을 존중해.
그게 진심으로 원하는 길이라면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라.
어쩌면 이 편지를 쓰는 게
나야로서 나만의 이별이자 마무리일지도 몰라.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만은 약속할게.
나는 언제까지나 지윤이 곁에 있을 거야.
응원하고, 지지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비록 이제는 이즈나와 함께하는 지윤이를 볼 수 없고,
함께 무대에 서거나, 코첼라에 서거나,
다른 멤버들과 웃고 장난치거나,
미래의 컴백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도…
나는 계속 지윤이를 응원할 거야.

앞으로 나올 이즈나의 노래들도 계속 들을 거야.
그게 지윤이가 여섯 멤버들에게 바라는 일일 테니까.
그래도 새로운 곡이 나올 때마다
지윤이의 목소리가 더해졌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게 될 것 같아.
그럴 땐 여전히 마음이 아프겠지만,
그와 동시에 지윤이가 어디선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온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희망을 붙잡을 거야.

다시 이즈나로 재데뷔하든,
솔로 가수로 나아가든,
새 소속사에 들어가든,
나는 언제나 지윤이를 응원할 거야.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상관없어.
나는 계속 기다릴게.

영원히 지윤이를 응원하며,
나야 & 유미스
Agabus가

Sep 12,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