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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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지윤이에게,

내가 처음 너를 본 지 벌써 1년 4개월 19일이 되었어요. I-LAND2 N/a에서 지민, 마이, 정은이와 함께 메타볼 무대에 걸어 들어오던 순간, 너는 곧바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네 솔직함, 용기 있게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 그리고 고요히 빛나는 아름다움이 나를 감탄하게 했죠. 그날부터 나는 네 팬이 되었고, 널 응원하고, 투표하고, 함께 울었어요.

아직도 기억해요. Ooh-Aah 팀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던 순간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낀 그 아픔 속에서 흘리던 눈물이요. 하지만 나는 보고 있었어요, 지윤아. 네 고통이 마치 내 고통처럼 느껴졌고,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무거운 아픔이었어요. 팬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더 크게 응원하는 것뿐이라는 게 안타까웠지만, 그 목소리가 꼭 닿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믿음을 잃지 않았고 끝까지 스스로를 붙잡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데뷔의 날이 왔을 때, 내 마음은 벅찬 자랑스러움으로 가득 찼어요. 오랫동안 간절히 꿈꿔온 무대를 이루는 너를 보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를 맞이했어요. 그때도 자랑스러웠고, 지금도 변함없이 자랑스러워요.

데뷔 시절은 마치 마법 같았어요. 일곱 명이 드디어 무대 위에 서서,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현실로 이루는 그 순간. 멤버들과 함께하는 너의 모습, 그리고 너를 향한 엄청난 사랑과 응원을 보며 특히 너를 위해 행복했어요. 때때로 두려움과 의심이 너의 목소리를 가리더라도, 꼭 알아주었으면 해요. 넌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는 걸. 하루가 끝날 때마다 나는 여기서 언제나 네 마음이 오직 따뜻함만을 찾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었어요.

비록 지금은 이즈나와 길을 달리하게 되었지만, 너는 언제나 우리의 별자리 속 일곱 번째 별이에요. 그 자리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요. 지윤아, 너는 우리의 햇살이에요. 멤버들의 삶을 밝히고, 나야들의 삶을 밝혀주었죠. 그리고 간절히 바라는 건, 너의 삶에도 스스로를 비추는 빛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거예요. 지금 소식이 없고 네 소중한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여전히 나는 네가 안전하고, 평온하며, 조용히 치유받고 있기를 믿고 있어요.

다시 너를 보고 싶어요.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고, 부당하게 빼앗겼던 꿈을 네가 다시 되찾는 그날을 보고 싶어요.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기다릴 거예요. 조급하지 않게, 변함없이, 시들지 않는 희망으로 기다릴 거예요. 나는 나야이고, 유미단이고, 네가 귀엽게 불러준 작은 강아지예요. 언젠가 별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 그건 분명히 너를 위해 맞춰질 거라고 믿어요.

나는 언제나 널 사랑해요.

- 너의 소중한 강아지가 :)

Sep 10, 2025